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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서비스 탐방기] 여행 가이드 서비스 ‘트리플’은 코로나 이후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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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일자
2020/09/24
임팩트
보통 🚀 🚀
출처
📰 기사
분야
💸 경영 & 투자
생각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자신의 일상이 너무 답답해서이다. 코로나는 사람들의 일상을 더 답답하게 만들었고 여행의 잠재 수요는 훨씬 빠른 속도로 커졌다. 이걸 분출하기 위해서 국내 여행에 더 몰리게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코로나 이후 트리플이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출국이 여의치 않아진 지금, 리플이 타게팅하는 고객들이 99%가 해외를 못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트리플의 강점은 해외의 여행지에서 동선을 짜고 인근 관광지, 리뷰들을 한번에 보고 꼬이지 않는 동선을 만들어주는데에 있다. 그런데 해외여행의 길이 막히니 굳이 앱을 켤 이유 조차도 없다. 또한, 해당 여행지에서의 관광까지 연결해 숙박, 액티비티까지 중개하고 있었다. 문제는 아무도 나가지 않으니 그동안 열심히 투자해놓은 관광 제휴 인프라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트리플의 강점은 하나도 드러나기 어려워진 것이다.
트리플은 급격하게 변화한 상황에 맞춰 자신들이 잘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트리플이 ‘유럽, 미국, 아시아’여행지를 잘 준비한게 강점이 아니라, 어느 여행지든 여행지를 기반으로 동선을 계획하고, 다양한 인근 관광지 정보를 긁어오는데 장점이 있다 굳이 국내에서 새로 작업하는것이 그리 큰 허들은 아니었다. 똑같이 국내 여행지들을 중심으로 동일한 기능으로 준비를 시작했고, 5월 트리플은 최초로 제주 여행 서비스를 출시한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2월 중순이후 만 2개월 만이니 꽤 빠르게 업태 전환을 이뤄냈다고 봐야한다.
실제로 이번 여름 제주도를 여행하며 친구들을 트리플로 초대해 공동 여행비를 정산하고, 함께 동선을 짜는데에 트리플이 큰 역할을 했다. 놀라운 것은 나야 원래 트리플을 사용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제주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생각했지만, 초심자들도 너무나 쉽게 트리플을 이용하였으며 해외 서비스도 있다는 것에 놀라며 나중에 해외나갈 때 써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트리플이 지금은 다소 고통스러운 시기를 지나고 있겠지만, 코로나를 통해 국내 여행 서비스를 개시한건 신의 한수였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보통 마케팅을 할 때 잠재고객을 습관화하는것에 포커스를 많이 맞춘다.
제주와 강원을 넘어 이제 전주까지 서비스 확대하였다. 코로나 시기가 지속되는 현재는 국내 여행 서비스 오픈에 집중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체력이 쌓이는 동안 트리플은 내실을 다지고 있다. 코로나 직전 월 MAU 90만에 이르렀던 이용 숫자는 바닥을 친 이후 국내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월 40만 MAU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뿐만아니라 B2B제휴를 통해 국내 숙박 중개 서비스까지 매출로 잡히면서 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이다. 이 기세로 가면 연말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폼을 회복하는 것은 무리없어보인다. 더더욱 무서운 것은 트리플이 국내여행에 집중하며 체력을 기르는 동안 해외여행 대기수요는 갈수록 쌓인다는 점이다. 누가 마지막까지 버티고 버텨서 이 판을 먹을 것인지 버티는 싸움을 할 때 가장 두둑한 실탄을 갖고있고, 코로나 중에서 회복, 성장세에 있는 기업이 이기는 것은 시간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