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에는 윈도우 11이 공개되었고, 이번에는 윈도우 365라는 서비스가 공개되었다. '365'라는 이름에서 (오피스 365가 그런 것처럼) 구독 서비스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지금은 내 컴퓨터를 쓰려면 내 노트북을 들고 다녀야 한다. 컴퓨터의 내용물이 기기에 종속되어있으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윈도우 365를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기기 상관없이 '내 컴퓨터'를 쓸 수 있다. 나의 컴퓨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 있고, 그 컴퓨터 화면을 받아올 수 있는 디지털 기기면 아무거나 상관없는 것이다. 친구의 노트북이나 PC방 컴퓨터에서도 내 컴퓨터를 쓸 수 있게 된다.
고성능 하드웨어를 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내 손안에 있는 컴퓨터보다 클라우드 PC의 성능을 더 좋게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굳이 부품을 사서 업그레이드하는 수고를 들일 필요 없이, 클릭 몇 번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물론 돈을 더 내야 할 것이다).
회사 IT 부서의 일이 편해진다. 모든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클라우드 PC로 세팅해 놓으면 각 직원들의 디지털 기기를 물리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진다.
일단은 기업들 위주의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수백 명이 모여서 일하는 대기업에서는 각 직원들의 컴퓨터와 휴대폰을 관리하는 것도 일이다. 클라우드 PC를 통해 IT 관리 작업을 크게 간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윈도우 365의 출시는 8월 2일로 예정되어있다. 가격은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대략 월 3만 원 대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용이 그 정도 가격인 것이고 개인 사용자는 얼마가 될지 미지수다. 시연 영상에서 확인된 바로는 윈도우 365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은 윈도우 10이며, 향후 윈도우 11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