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쿠팡 IPO, 가까운 미래를 우버에서 찾는 이유

링크
게시 일자
2021/02/20
임팩트
높음 🚀 🚀 🚀
출처
🖥️ 블로그
분야
💸 경영 & 투자
🎮 서비스
생각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이유는 (1)'물류'를 '기술'로 풀어내고, (2)'물류'에서 시작해 사업 영역을 점점 넓혀가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실질적 성장은 AWS에서 이뤄졌기에, 사실상 아마존은 '물류 기업'보다 '테크 기업'에 더 가깝다. 그렇기에, 필자는 쿠팡을 '아마존'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쿠팡은 앞으로도 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까?
전자 상거래는 아마존의 매출 성장을 견인한 분야지만, 실질적인 성장은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로부터 이뤄진 것이다. 만약 AWS가 성장하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아마존은 존재할 수 없었다. 알리바바는 어떤가.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매출 성장은 전자상거래가 견인한다. 그러나 알비바바가 급성장한 실마리는 중국 온라인 경제 시장 점유율 1위인 알리페이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였으며, 10억 명 이상 회원이라는 막강한 기반이었다. ... 그러니 마냥 전자상거래만 얘기할 수 없고, 아마존과 알리바바의 시선에서 바라본 쿠팡에 괴리가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 쿠팡의 미래를 어디서 찾아야할까?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해야 할까? ... 필자는 현재 쿠팡의 포지셔닝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가까운 미래를 찾자면 '우버'라고 생각한다.
우버는 라이드 헤일링으로 대표되는 거입이지만, 최근 우버 드라이버와 우버 라이더를 주축으로 의료 운송, 음숙 주문 및 배달, 식료품 / 처방약 / 물건 / 주류 배달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우버는 무언가 필요할 때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지 고민하지 않고 우버를 먼저 실행하게 하는 전략으로 경쟁 서비스의 일부를 잠식하고 있다. 우버 고객은 각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굳이 다른 앱을 실행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로켓 배송의 핵심은 속도와 편의성이 맞다. 하지만 속도와 편의성에서 발현된 접근성이 두 가지가 필요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쿠팡을 이용하게 한다. 예를 들어, 2~3일 안에 받아도 될 물건이지만, 야간에 생각이 나서 주문을 하려고 할 때는 자연스럽게 먼저 쿠팡에 접근한다는 것이다. ... 이런 현상이 품목에 관련 없이 지속해서 나타나면 소비자 요구는 일반적인 전자 상거래에 그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쿠팡은 아마존과 같은 기술 기반일까? 우버와 같은 운영 기반일까? 여지없이 우버라고 답해야만 할 거다. ... 기업이 움직이는 기반, 제품의 핵심이 기술이냐 운영이냐에서 차이를 보이고, 쿠팡도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명제를 떼놓으면, 그저 택배 기사를 고용해서 다음 날 배송하게 할 뿐인 온라인 쇼핑몰에 불과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