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유통의 최전선이다. ... 이제 할인행사라든지 클리어 세일이라든지 하는 가격 경쟁으로는 사람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 모을 수 없다. 스마트한 소비자는 이제 온라인에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모이고 있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더더욱 사람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나오게 하기 위한 강력한 이유가 필요하다.
현대백화점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늘상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백화점이다. ... 현대 백화점은 백화점에서 백화점에 와서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거닐며 문화를 즐기기를 바랐다. 그리고 이번에 진행한 2020 리포지셔닝 프로젝트에서 필로스토리는 이제 백화점이 '100가지 물건'이 아닌, '100가지 이야기를 제안하는 곳'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했다.
공용 면적의 30% 이상을 유휴 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부동산 임대업'으로 분류되는 백화점에게 공간은 곧 돈이기 때문이다. 더 현대 서울이 기존의 백화점과 다르다고 느낀 지점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