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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빤’ 아마존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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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일자
2021/08/17
임팩트
보통 🚀 🚀
출처
📰 기사
분야
💸 경영 & 투자
생각
1. 헬스케어 사업은 유저의 데이터를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곳이다. 이를 바꿔서 말하면, 유저 데이터 수집이 헬스케어에서 필수 요소다. 2. 자사에 없는 권리 및 권한을 얻기 위한 M&A 전략을 잘 보여준다
아마존의 사업 확장은 어디까지일까? 파괴적 혁신 상습범 아마존이 다음 희생자로 약국을 지목했다. 현지 시간으로 2020년 11월 17일,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서비스를 정식으로 론칭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약국이 가진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편의성’이다. 물론 단순하게 생각하면 굳이 약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필요가 있나 생각할 수 있다. 어차피 보통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은 뒤, 처방전을 가지고 돌아가는 길에 약국을 들리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존이 우선적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타깃은 당뇨병 치료제, 혈당 치료제 등 주기적으로 복약해야 하는 만성 질환자들이다. 이들은 매번 거의 동일한 처방을 받아 약을 먹지만, 약이 떨어지면 다시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고 약국을 들려야 한다.
여러 규제도 이미 필팩을 인수한 아마존에는 장애물이 아니다. 필팩을 인수한 이유 자체가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약국 면허를 보유한 업체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번 약국 서비스도 사실상 미국 전지역에서 동시에 론칭할 수 있었다. 이처럼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철저한 준비를 마친 아마존, 성공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지난 8월에 출시한 스마트밴드의 탈을 쓴 건강 구독 서비스 헤일로는 이러한 야망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는 인프라 구축에만 머물렀던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사람의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큐레이션은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 시 큰 무기로 쓰일 것이다. 결국 궁극적인 아마존의 목표는 헬스케어 사업을 커머스, 클라우드에 이은 3번째 축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