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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츄얼 인플루언서가 '돈을 벌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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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일자
2020/10/05
임팩트
높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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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서비스
🎉 마케팅
생각
버츄얼 휴먼은 이상을 판매함으로써 돈을 번다. 마치, 좋은 집에서의 생활을 찍은 브이로그를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마

일본 도쿄 하라자쿠 한복판입니다. 도심을 걷는 사람 누구나 방을 훤히 구경할 수 있죠.
이 방은 이케아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광고 캠페인입니다. 심지어 이 사람은 가짜입니다. 이름은 '이마' 일본 이케아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한 '디지털 아바타'입니다.
사람들은 LED 화면으로 렌더링 된 버츄얼(CGI) 인플루언서의 방을 본 거죠. 당연히 내부에는 이카에 가구가 비치됐고, 이마의 인스타그램에서 '#일상스타그램' 태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마의 인스타 팔로워는 25만 명이 넘습니다. 가만 보니 아인슈타인이라는 반려견도 키우고 있네요.
이마이는 이카에 이전에 포르쉐 광고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틱톡 게정 팔로워는 17만 명 입니다.
이마가 소속된 일본 기업 'Aww'는 최근 11억 6000만 원(1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AWW는 다른 버츄얼 인플루언서도 제작 및 양성하고 있죠.

릴 미켈라

버츄얼 인플루언서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릴 미켈라' 입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276만, 틱톡 팔로워 210만, 유튜브 팔로워 23만 명을 보유한 메가 인플루언서입니다.
주근깨, 뿌까머리... 인종을 종잡기 어렵지만 설정상 브라질계 미국인이고 캘리포니아에 사는 싱어송 라이터죠. 유튜브 채널에서 노래와 뮤직 비디오도 볼 수 있습니다.

숏폼 미디어와 버츄얼 인플루언서

버처율 휴먼에 진정으로 '인간'이라는 맥락이 접목된 데에 소셜 미디어, 그 중에서 '숏폼 미디어'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와이어드에 따르면, 이 버츄얼 인플루언서는 AI 보다는 CG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AI를 활용할 경우, 이미지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분량이 훨씬 큽니다. 반면, CG를 활용하면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업을 더 많이 거친다고 합니다.

딥페이크와 버츄얼 인플루언서

딥페이크 기술도 쓰일 수 있습니다. 아이돌이나 영화 클립 영상에 본인 얼굴을 합성하는 '리페이스 앱'이 요즘 유행이죠.
버츄얼 인플루언서 입장에선 반대로 본인 얼굴 이미지를 다른 이미지에 합성하는 순서겠네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CG로 작업할 수 있지만, 인간 모델 위에 이미지를 덧입히는 방식 또한 가능합니다.
이마가 대표적인 사례고, 일본의 첫 남성 버츄얼 인플루언서로 이름을 알린 리암 니쿠로도 있습니다.
제작사 '1sec'은 10대부터 30대 후반 남녀 30명에게 '가장 매력적인 연예인'을 물어봤습니다. 여기에서 미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LA 거주라는 설정을 뽑아냈고요, 저스틴 비버의 얼굴을 베이스로 BTS 멤버들의 생김새를 추가해 리암의 외모가 완성됐습니다.

해석

기술 반전으로 가상과 현실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시점에는 버츄얼 인플루언서가 실사에 가까운 리얼함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판타지를 실현하는 데 목표를 두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간도 보정을 통해 더 멋진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버츄얼에 발 하나쯤 걸친 게 아닐까요? 반면 버츄얼 인플루언서는 실사에 더 가까워지고 있고요. 디지털 공간에서 이들의 경계가 점점 흐려집니다.
그러니 브랜드가 버츄얼 인플루언서에게 광고를 맡기지 않을 이유는 없습니다. 제작 비용이 조금 더 들 순 있어도, 팬더믹으로 광고 촬영 자체가 조심스럽고, 버츄얼이기 때문에 아예 그래픽으로 원하는 그림을 연출할 수 있거든요. 이런 흐름 덕분인지 버츄얼 인플루언서에 관심을 보이는 주체가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