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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쿠키오븐’은 누가 운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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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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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생각
쿠키오븐과 네이버의 관계는 '외주'보다 '서드 파티'에 더 가깝다고 느껴진다. 해외 SaaS는 서로 다른 서비스에 모두 서드 파티로 들어갈 수 있다. 앞으로, 한국 서비스에서도 이런 서드 파티 기능이 추가되지 않을까?
쿠키오븐은 일종의 ‘포인트 충전소’다. 광고를 보거나, 광고주가 원하는 행동을 하면 쿠키를 적립해준다. 돈을 내는 대신 광고를 보고 웹툰을 볼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이 쿠키오븐을 나는 그동안 네이버가 직접 운영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쿠키오븐을 만드는 곳이 사실은 네이버가 아니라 어느 스타트업이라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심지어 그 회사는 내게도 낯익은 곳이었다. 휴대폰 대기 화면을 차지하고는, 광고를 볼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하던 그 캐시슬라이드가 쿠키오븐을 만들었다.
여전히 캐시슬라이드는 NBT의 주요 수익모델이다. 하지만 남의 플랫폼에 얹혀 가는 사업 방식은 OS 사업자의 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 NBT 입장에서는 캐시슬라이드가 잘 나가던 시절부터 사업 다각화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2015년, 자신들이 잘하던 ‘미션을 통한 보상’을 기업 시장(B2B)으로 들고 나가자는 아이디어를 구체화 했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지금 쿠키오븐 서비스의 바탕이 된 ‘애디슨 오퍼월’이다.애디슨 오퍼월은 한마디로 “앱 내 무료 충전소 제공 서비스”다.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하고 싶은 광고주와, 무료로 포인트를 얻고 싶은 이용자를 중개한다.
네이버웹툰에 쿠키오븐이 생긴 것은 지난 2018년 말이다. 다시말해, NBT와 협력하기 전에는 네이버웹툰에도 무료 쿠키충전소가 없었단 뜻이다. 그런데 네이버 정도 되는 회사면 직접 충전소를 운영해도 될 것 같은데 굳이 외부 협력사에게 ‘광고 유치와 포인트 지급’이라는 사업 공간을 내줄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파트너사로부터 얘기를 들어보면 생각보다 보상과 적립이라는 미션 자체가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굉장히 크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결국 돈과 연결되기 때문에 포인트가 잘못 지급되거나, 참여가 잘 안 될 때 등 여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할 소지가 많다. 어설프게 진행하면 고객불만이 들어올 소지가 많은 데다, “적립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어떻게 참여하는지 잘 모르겠다” 같은 문의 사항에 대한 대응도 계속 해야 한다. 오퍼월 시스템을 구축하고 커머스를 붙이는 백엔드 시스템도 만들어야 하며, 적립금 지금을 연동해야 한다. CS를 담당해야 하는 등 ‘충전소’ 모델 자체에 연결된 일련의 과정이 만만치 않다. 시행착오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리스크를 지느니 이미 기술이 검증된 회사와 일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