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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가 직접 물류 없이 ‘빠른 배송’ 만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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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일자
2021/03/30
임팩트
보통 🚀 🚀
출처
📰 기사
분야
💸 경영 & 투자
🎮 서비스
생각
지그재그는 소비자와 판매자를 매칭시켜 줄 뿐, 제품의 배송은 판매자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 따라서, 판매자는 제품의 배송이 늦어져도 지그재그에게 질책을 받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소비자는 지그재그를 믿고 사용했으므로, 지그재그와 판매자 모두에게 불만을 쏟는다. 즉, 판매자의 잘못인데 지그재그까지 욕을 먹는다. 지그재그는 판매자에게 재고 관리를 강제할 수 없다. 그렇기에, 잘 관리하는 만큼 혜택을 주는 수단을 선택했다. 이러한 수단은 명분으로도 작용한다. 만약, 판매자가 이거에 대해 반발을 한다면, 지그재그 입장에서 "너가 배송을 잘 하면 되는 게 아니냐?" 라는 뉘앙스를 취할 수 있으니 말이다.
소비자는 지그재그라는 하나의 플랫폼에서 상품을 구매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소비자가 지그재그에서 구매한 상품은 각각 다른 포장에 담겨 각기 다른 배송일에 도착한다. 불편함이다. ... 동대문 패션 기반 쇼핑몰의 주문후 소비자까지의 배송은 통상 2~3일 이상이 소요됐고, 동대문 도매상에 재고가 없는 결품이 겹친다면 이 배송시간은 더 늦어졌다.
지그재그는 물류에서 발생하는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 결과가 지그재그가 지난주 시작하고, 29일 발표한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 ‘제트온리(Z-Only)’에 담겼다.
지그재그가 빠른 물류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그재그가 재고를 ‘직매입’한 것은 아니다. 제트온리에 입점한 패션 쇼핑몰들이 판매할 자체 제작 상품의 재고를 구비하고, 책임진다. 지그재그 입장에서는 혹여 안 팔리고 남을 수도 있는 재고관리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그재그가 제트온리 입점 쇼핑몰의 유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공하는 혜택은 있다. ‘제트온리 전용관’은 지그재그 앱 안에서도 좋은 위치에 노출돼 쇼핑몰의 매출을 촉진하는 수단이 된다. 동시에 지그재그는 제트온리 입점 쇼핑몰에 들어오는 반품과 교환에 따른 물류비를 전액 부담한다. 소비자는 공짜로 반품, 교환 서비스를 이용하지만, 지그재그가 물류비를 지불하는 주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