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채 버려지는 쇼핑몰이 늘어났고, 운영할수록 적자인 좀비 쇼핑몰도 수두룩했다.
미국 1,000여 개 쇼핑몰 가운데 25%는 3 ~ 5년 안에 문을 닫을 것이라는 분석을 2019년 8월애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부동산 개발회사와 투자 은행, 대기업 등이 망한 쇼핑몰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쇼핑몰에서 '쇼핑'을 떼고 전혀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IT, 게임 회사의 사무실로,
게임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 게임즈는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의 쇼핑몰 '케리 타운 센터'를 9,500원에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에픽 게임즈는 이를 개조해 2,000여 명 직원들이 근무할 본사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구글도 2019년 LA의 쇼핑몰 '웨스트 사이드 파빌리온'을 통째 임대해 사무실로 개조하고 잇다.
쇼핑몰은 대중 교통에 접근하기 좋고, 주차공간도 충분해 기존 직원들을 유지하고, 새로운 직원들을 유치하려는 회사들 입장에서 매력적인 공간이다.
경험을 만끽하는 공간으로
오클라호마의 퀘일스프링스몰은 메이세스 백화점이 폐점한 공간에 대형 피트니스 센터를 만들었다. 실내외 수영장, 테니스코트, 볼링장, 수족관까지 갖췄다.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이 'e스포츠'이다. 프로 대회를 개최하거나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대전하는 소형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포켓몬고 개발사인 나이앤틱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개 쇼핑센터를 증강현실게임 '해리포터 : 마법사 연합'의 게임 속 장소로 제공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물류 센터로
쇼핑몰은 공간이 넓은 데다 택배 차량이 오갈 수 있는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잇다.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있어 배송에는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