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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제야 '모니터 같은 컴퓨터'를 만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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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 일자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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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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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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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 &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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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우리가 보는 제품의 안에는 복잡하고 다양한 부품이 존재하고, 이렇게 많은 부품이 있어야지 제품은 존재할 수 없다. 디자인은 '제품 밖'을 담당하지, '제품 안'을 담당하지 않는다. '제품 안'을 담당하는 건 기술이다. 담당자가 서로 다르기에, 제품 안과 밖의 발전 속도는 서로 다르다.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 서로의 속도의 차이는 서로에게 한계로 작용된다. 기술이 부족하면 디자인은 한계에 직면하고, 디자인이 부족하면 기술은 한계에 직면한다. 이번 아이맥은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까지 디자인에 작용된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던 예시다. 결국, 기술과 디자인은 상호발전해야 한다.
애플은 오랫동안 아이맥의 두께를 얇게 만들려고 노력해 왔는데, 그 노력이 이제 실제 제품으로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애플은 이렇게 얇은 컴퓨터를 어떻게 갑자기 만들어서 내놓았을까요?
문제는 ‘발열’입니다. 모든 반도체는 열이 납니다. 이를 식히려면 냉각팬과 공기가 흐를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만큼 자리를 차지하게 되니 컴퓨터의 크기를 일정 수준 이하로 작게 만들기 어려워지는 셈이지요.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애플의 M1 프로세서입니다. 이 칩은 기존 칩만큼, 아니 그 이상 성능을 내면서도 전력을 아주 적게 쓰지요. 전력 소비량이 적다는 건 곧 열이 덜 난다는 말입니다. 이제 냉각팬과 공기가 흐를 공간이 필요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얇은 컴퓨터를 그동안 누가 몰라서 못 만든 건 아닐 겁니다. 결국 새 아이맥의 ‘마술’에는 설계나 디자인이 아니라 반도체의 도움이 꼭 필요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