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커머스 부문이 운영하던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홈쇼핑 채널 CJ오쇼핑, T커머스 CJ오쇼핑플러스, 온라인 종합몰 CJ몰이 하나로 통합됩니다. 오는 5월 10일 오픈할 예정인 새로운 통합 브랜드의 이름은 CJ온스타일. 통합 브랜드 오픈과 함께 CJ ENM 커머스 부문은 TV가 아닌 ‘모바일 퍼스트’를 성장 동력으로 완전한 변신을 한다고 합니다. 홈쇼핑으로 잘 나가던 채널 CJ오쇼핑이 갑작스레 모바일 커머스를 중심축으로 구조를 개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CJ오쇼핑의 슬로건은 이번 브랜드 통합 이전부터 ‘Beyond TV(TV를 넘어서)’였습니다. CJ오쇼핑은 TV 기반 홈쇼핑은 이미 ‘성숙기’에 도달한 서비스로 봤습니다. 더 이상 TV에서 차별화된 성장 여력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고, 이에 다양한 영역에서 업의 중심축을 재정의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고민했습니다
물론 모바일 기반의 라이브 커머스와 TV홈쇼핑은 다릅니다. TV가 아닌 모바일을 송출채널로 사용하고, 콜센터가 아닌 모바일을 결제채널로 사용합니다.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채팅창’도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터(쇼호스트)가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한다는 측면에서 라이브 커머스는 홈쇼핑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커머스 업계의 ‘라이브 커머스’를 향한 움직임이 홈쇼핑 업계에선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다가온 배경입니다.
여기서 CJ온스타일이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경쟁력은 ‘쇼호스트’입니다. CJ ENM 커머스 부문에서 활동하는 50여명의 쇼호스트 군단이 갖춘 전문성과 경험, 진정성이 그 자체로 차별화 요소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CJ온스타일은 그립과 같이 상품 판매자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오픈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CJ ENM 커머스 부문이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는 주체가 되고, 그 이유는 콘텐츠의 ‘품질’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업체 입장에서는 CJ온스타일에 상품을 제공해주면 할 일은 끝납니다. CJ온스타일이 콘텐츠 기획부터 판매까지 홈쇼핑, T커머스, 모바일이라는 세 개의 채널을 바탕으로 매출을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물론 그래서인지 홈쇼핑 수수료는 다른 온라인 채널에 비해 높은 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