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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인더게임

기간
2022/05/30 → 2022/06/03
분류
사회과학
한 줄 요약
‘책임을 지지 않고 선택을 하는 사람'은, '책임을 지는 사람'만큼 생각하지 못한다.
저자 및 출판사
나심 탈레브
평가
⭐️
누군가 나에게 어린 시절과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고 어떤 점이 가장 많이 변했냐고 물어본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답할 것이다. 인간은 나이를 먹어 감에 따라, 세상 속에서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더 명확하게 인지한다. 그리고, 이 인지의 결과 끝에 도달하는 결론은 “세상은 불공평하고 불균형적이다"라는 명제다.
<스킨 인 더 게임>에서 저자는 세상에 만연하는 불균형에 주목한다. 여기서 칭하는 불균형의 대상은 ‘선택'과 ‘책임'이다. 즉, 선택을 하되 책임 지지 않는 자들이 많으며, 이들이 회피한 책임은 고스란히 다른 사람의 몫이 되고 있다.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보면, 리스크 회피는 인간이 본능적으로 지닌 습성이다. 원시 시대의 인간은 풀숲을 헤쳐나가면서, 저 건너편에 있을지도 모를 포식자를 경계한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과일이 독이 있을지를 경계한다. 이처럼, 삶 곳곳에 도사리는 ‘리스크’를 경계하는 원시 시대 인간의 모습은 본능이 되었고, 현재의 인간에게 이어졌다.
다만, 원시 시대의 인간은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었다. 사냥을 위해 포식자의 위험을 무릅쓰고 풀숲을 헤쳐나갔고, 배를 채우기 위해 독이 있을지도 모르는 과일을 먹었다. 그러나, 현재의 인간은 리스크 회피를 뛰어넘어, 리스크 떠넘기기라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선택을 함과 동시에 책임을 피하고 싶기에, 아예 리스크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계략을 발휘한다. 소위, 우리가 칭하는 “전문가'들은 자신의 분석, 연구 등을 들먹이며, 자신이 주장한 선택이 옳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 선택을 따르라고 말하지만, 정작 이 선택에 의해 어떠한 결과가 일어나도 전문가가 받는 피해는 없다.
판단과 책임이 동시에 작동하는 방식이 시스템의 부패를 막는다.
큰 돈을 걸고 게임에 임하면 절대로 자만심을 가질 수 없다.
‘책임을 지지 않고 선택을 하는 사람'은, '책임을 지는 사람'만큼 생각하지 못한다. 당연한 말이다. 선택에 따른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은 그 어떠한 리스크도 지지 않기에, 리스크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다. 그렇기에, 이들의 선택은 가볍게 생각한 판단의 결론이다. 선택은 훨씬 무겁고 신중해야 한다. 리스크를 직접 지니는 사람은 선택의 무게를 알고 있기에, 더 많은 부분을 고려해서 선택한다. 따라서, ‘책임지는 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자'가 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