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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기간
2023/04/17 → 2023/05/09
분류
디자인
사회과학
한 줄 요약
단 몇 초의 순간, 사람의 감정을 울려라
저자 및 출판사
정철
평가
⭐️⭐️⭐️⭐️
브런치 서평
04.17 월 ( p.1 ~ p.64 )
말의 힘은 연상에 있다. 누군가에게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모르게 머리 속에서 이미지를 그린다. 누구나 말을 하지만, 그림을 그리게 만드는 말을 하는 사람은 소수이다. 말이란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카피라이터처럼 나의 말도 힘이 있으면 좋겠다.
04.18 화 ( p.64 ~ p.84 )
현대는 광고 정보의 포화 시대다. 언제 어디서나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광고가 보여진다. 과거의 광고는 TV, 인터넷, 신문, 잡지에서만 볼 법 했지만, 이제는 건물, 가로등, 택시의 보조석 의자 등에서도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즉, 광고 채널을 규정하는 한계가 사라졌다.
소비자는 자신의 의사와 다르게, 시시각각 쏟아지는 광고를 강제적으로 봐야 하며, 그렇기에 광고를 바라보는 시각도 날카로워졌다. 과거에는 광고를 한정된 공간에서만 접할 수 있기에 선택적 소비가 쉬웠고, 이를 일종의 콘텐츠로서 바라보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광고 시청을 시시각각 강요 받기에 소비자는 광고 자체에 반감을 갖는다. 그렇기에, 광고를 만드는 지금의 사람은 광고를 광고처럼 느껴지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작중에서 카피라이팅을 쓸 때, "재미"라는 키워드를 계속 반복한다. 그가 이렇게 말한 이유도 결국, 광고를 그저 광고가 아닌, 콘텐츠로서 느끼게 만들어야 함을 뜻하는 게 아닐까?
04.19 수 ( p.84 ~ p.94 )
카피라이팅은 수학처럼 절대적인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글에서 유효한 방법이, 또 다른 글에서는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 즉, 카피라이팅에서 나만의 '방법'은 존재하지 않고, '노하우'만이 존재하다. 고정적 시각은 대상을 바라보는 데 한계를 규정하지만, 유연한 시각에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04.21 금 ( p.94 ~ p.108 )
더하기보다 덜어내기가 더 어렵다. 본질을 건드리지 않고, 겉을 덮은 말을 조심스레 덜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질 자체가 훼손될 수도 있다. 적은 말로 본질을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04.24 월 ( p.108 ~ p. 137)
카피는 만드는 것(make)이 아니라 찾는 것(search)이다. 이 때, 우리가 봐야하는 대상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상이다. 영감의 원천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지 않고,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일상 곳곳에 숨어있다. 동시에 내가 원천을 부르기 전까지 먼저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잠시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는 자세도 중요하다.
04.25 화 ( p.137 ~ p.147 )
누군가를 글로 설득할 때, 글 안에서는 수많은 암묵적 동의를 상대방에게 묻는다. 이 때,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설득이 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 예를 들어, “라면은 농심이 맛있습니다.”라는 카피라이팅은 사람들이 농심의 라면이 맛있음을 동의하지 않는다면, 유효하지 못한 글이 된다. 결국, 좋은 설득 글의 본질은 ‘내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 동의를 구하기’보다, ‘상대방의 경험과 생각을 기반으로 동의를 구하기'에 있다.
05.01 (월) p.147 ~ p.223
카피라이팅의 목적은 사람을 설득하기다. 이성적 호소도 유효하지만, 단 몇 초 간의 시간에 사람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감정의 호소가 더 강력하다. 사람은 공감이라는 능력을 갖기에, 사람을 다룬 글은 보는 이를 공감시켜 감정의 울림을 일으킬 수 있다. 결국 본질은 사람을 이해하는 데 있다.
05.02 화 ( p.223 ~ p.233 )
모든 글이 강조될 필요는 없다. 중요한 부분은 무게를 더하고, 덜 중요한 부분은 무게를 덜어낸다. 전부를 강조하려는 집착에서 벗어나 핵심에만 몰입하자
05.04 목 ( p.233 ~ p.308 )
우리는 특정 정보를 갑작스레 받는 순간, 이성적 해석과 사유에 앞서서 직관적으로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생각한다. 이 때, 카피라이팅의 역할은 소비자가 받을 이익이 무엇이고, 얼마나 되는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만약 직관성이 떨어진다면,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을 필연적으로 거친다. 이 과정 속에서 직관이 발휘될 때 고려하지 못한 이해관계자나 상황이 등장할 수 있고, 자신이 받을 이익을 처음부터 낮게 평가할 수도 있다
05.08 월 ( p.308 ~ p.363 )
카피라이팅은 제품의 구매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때, 제품에 지나치게 집중해 자칫 구매 주체를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구매 메카니즘의 본질은 주체에 있다. 제품의 성능을 아무리 잘 녹여내도 구매 주체의 마음을 울리지 않으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 제품의 성능을 평가하는 건 카피라이터가 아닌 구매 주체이며, 제품 본연이 지닌 기능은 구매 주체의 생각과 언제나 동치되지 않는다. 언제나 핵심이자 본질은 고객을 중심으로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