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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행복할 것인가

기간
2023/11/14 → 2023/11/21
분류
인문학
한 줄 요약
모순과 양면성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진정한 자기의식에 도달할 수 있다.
저자 및 출판사
외르크 베르나르디
평가
⭐️

11.14 화 ( 0% ~ 20% )

진정한 자기 인식은 사물과 우리의 본성이 복잡하고 모순적이며 어떤 질문은 그저 답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기도 한다는 깨달음을 포함하는 것이다.
꾸준히 “나”라는 존재를 정의하려고 노력해왔다. 하지만 정의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나”를 몰라가게 된다. 지난 주에 정의한 “나”와 오늘 정의한 “나”, 이 둘 사이에는 모순이 항상 존재했다. 과거의 “나”가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오늘의 “나”에게 발견되거나, 과거의 “나”가 갖고 있는 부분이 오늘의 “나”에겐 보이지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일이 거듭될수록, 진짜 “나”는 무엇인지 명쾌한 결론에 도달할 수 없어 답답한 감정이 든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질문엔 절대적이고 결정적인 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에 얽힌 요소는 다양하고, 이로 인해 귀결되는 답도 무수히 많아진다. 혹은, 독립적인 개별 답으로서 미답이지만, 이 미답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그룹을 만들어 하나의 답으로 재탄생할 수도 있다. 결국, 질문의 끝에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라는 결론에 도달하고, 매듭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끝마친 느낌을 받는다.
질문에 답을 구했지만, 답이 아닌 모순적인 상황. 이러한 상황에 놓인 우리는 결국 세상의 모든 것은 복잡하고 모순적임을 받아들이며, 이 모순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인식의 모순을 어떻게든 풀고 싶은 건 자아 존재성을 향한 원초적 본능이지 않을까?

11.15 수 ( 20% ~ 30% )

자제력을 잃는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을 정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인간은 “나”라는 존재를 사회 구성원 중 하나로서 자각하고, 자신이 속한 사회로부터 배척 받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사회적 규칙을 따른다. 즉, 개인의 행동과 사고는 사회적 규칙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설령, 개인이 보인 행동과 사고가 온전히 “나”만의 자유 의지에 의거했다고 주장할지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 속에서 사회적 규칙이 작용될 수 있다. 의식은 무의식에 의거한 메카니즘을 정의할 수 없고, 그저 추론할 뿐이다. 이러한 점에서 자기 인식의 허점이 존재한다. 우리가 생각한 “나”라는 모습은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나”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나”에 의해 결정된 것일 수 있다.
인간은 큰 불안 앞에서 자제력과 평정심을 잃고, 생존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 그리고, 생존이 앞서는 급박한 상황에서 사회의 규칙은 잠시나마 효력을 잃는다. 이 순간, 나는 사회 구성원이 아닌, 독립적인 존재로서 움직이게 된다. 물론, 자기 인식이 오직 “독립적인 나”에 의해서만 결정되면 안 된다. 애초에 인간은 자신과 사회, 이 둘 사이의 상호 작용을 통해 경험과 사고를 확장하며, 자신을 진정한 “나”를 알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자기 인식은 이 둘, 모두를 직면해야 가능하다. 그렇기에 안정적인 상태에서의 자기 성찰과 불안한 상태에서의 자기 성찰, 모두가 필요하다.

11.20 월 ( 30% ~ 100% )

현재의 의식적인 경험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 중 하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이 세상의 양면성과 모순을 마주하게 된다.
삶의 아름다움과 영감은 의식이 깨어있는 동안에만 찾아온다. 이 당연한 진실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매 순간을 의식 없이 살아간다. 또렷한 의식 없이 몸을 움직인다.
요즘 유튜브와 인스타에 보내는 시간이 많다. 문제를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금세 핸드폰으로 의미 없는 영상을 본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의식 없이 낭비하고 있는걸까? 지금 이 순간을 양분으로 삼는 의식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