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가 선물로 준 책, 책 선물은 기분이 좋다. 책을 선물하는 사람은 먼저 “나”란 사람이 누구이고, “나"가 최근에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고민한다. 그리고, “나"라는 기준에 맞춰, 딱 맞는 책을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 온전히 “나"라는 사람을 생각하며 주기에, 책만큼 기분 좋은 선물은 없다.
<NEW MOMNEY>에 따르면, 한국 벤처 펀드의 만기는 약 7~8년이다. 이 정해진 기간 동안의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게 투자사의 일이다. 하지만, 투자는 펀드가 설립되자마자 이루어지지 않는다. 투자를 받을 만한 스타트업을 모색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투자를 최종 결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결과, 투자를 집행하는 시점부터 3~4년 이내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즉, 펀드의 만기는 7~8년이지만,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실질적 기간은 3~4년이다. 그렇기에, 한국 스타트업의 투자는 오랫 동안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8년이 아닌, 4년 안에 투자를 회수해야 하기 때문에 빠르게 치고 나갈 수 밖에 없다.
언뜻 보면, 이 상황이 안타깝지만 오히려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7~8년이 아닌, 3~4년의 더 짧은 데드라인이 생겼기에 스타트업을 평가하는 기준이 높아지지 않을까?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스타트업은 3~4년 안에 큰 성과를 만드는 게 당연하다. 3~4년 안에 이렇다 한 성과를 만들지 못한다면, 오히려 좋은 서비스를 만들지 못함을 뜻한다. 비록 투자의 지속성이 떨어지지만, 오히려 높은 기준으로 작용해 겉멋 뿐인 스타트업을 거르는 시스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