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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양식

기간
2023/10/05 → 2023/10/18
분류
문학
한 줄 요약
자신이 지닌 ‘끝없는 욕망’에 솔직해지면,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상 밖을 바라볼 수 있다.
저자 및 출판사
앙드레 지드
평가
⭐️⭐️⭐️
브런치 서평
10.05 목 ( 0% ~ 18% )
“욕망한다”는 “사랑한다“, ”더 알고 싶다“를 의미한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주변 상황에 의해 욕망을 타협 받는다. 결국, 욕망이 실현되지 않는 삶을 이어간다. 진정한 삶은 욕망을 갈망하고, 욕망의 충족에 의해 더 큰 욕망을 바라보는 게 아닐까?
10.06 금 ( 18% ~ 28% )
하고 싶은 행위를 하는 것, 이 단순한 말을 실현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의 말 끝에는 “하지만”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자주 따라올까?
책을 보며 조르바가 생각난다. 조르바는 자신의 순수한 쾌락과 행복을 위해 하고 싶은 걸 하고, 먹고 싶은 걸 먹는다. 우리의 선택은 모두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순 행복이 높지 않으면, 이 선택은 올바른 선택이라 볼 수 있을까? 조르바는 주변의 눈치와 평판을 신경쓰지 않고 행동한다. 오히려 그게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면, 행복한 개 무엇인지 생각해 볼 차례다.
10.12 목 ( 28% ~ 35 % )
형태는 존재를 정의하는 요소가 아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은 형태지만, 그 형태는 지극히 짧은 순간에 있을 뿐이다. 존재가 있기에 형태가 있을 수 있다.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형태 또한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얼마나 형태에 의존하고 있는가? 형태가 아닌, 존재 그 자체로써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
10.13 금 ( 35% ~ 40% )
우리는 과거, 현재와 미래를 살아간다.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고, 현재에 충실하며, 더 나은 삶을 그린다. 각기 다른 시간을 동시에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은 시간의 저주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현재를 불안하게 만들고, 과거에 대한 아쉬움은 현재를 지치게 만든다. 끝없이 과거와 미래를 보며 살다가, 결국 현재를 온전히 볼 수 없게 됐다. 우리는 자신이 만든 시간의 감옥에 갖혀 있다.
10.16 월 ( 40% ~ 54% )
욕망은 자신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 채워지기 전까지 자신을 내몰며, 가만히 있게 만드는 것을 막아버린다. 어찌해서 지금의 욕망이 채워진다고 해도, 곧바로 더 큰 욕망이 싹을 트고 또 다시 자신에게 채찍질을 한다. 욕망은 우리의 삶을 움직이게 만들면서도 동시에 피폐하게 만든다.
10.17 화 ( 55% ~ 100% )
나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세상을 보는 것, 저자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우리는 살아가며 “나만의 세상”을 만들고, 이 세상 안에 안주하며 살아간다. 울타리 밖에는 더 큰 세상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저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진짜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나를 벗어나야 한다.
그런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우리에겐 주어진 ‘욕망’이란 도구는 울타리를 무너트리고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가도록 만든다. 자신이 지닌 ‘끝없는 욕망’에 솔직해지면,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상 밖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