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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기간
2024/10/11 → 2024/10/28
분류
문학
한 줄 요약
저자 및 출판사
평가

10.11 금 ( ~ 14%)

그는 그런 소동을 겪고도 좀처럼 불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앙심을 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계속 듣다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완전히 속았던 거죠.
과거에 언쇼는 고아인 히스클리프를 집에 대려온다. 갑작스럽게 한 집의 식구가 된 그를 힌들리가 괴롭히지만, 묵묵히 버틴다. 하지만 이는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꿍꿍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임을 가정부의 말을 통해 알게 된다. 어린 히스클리프에게 삶은 빼앗기거나 혹은 뺏기는 것이 아니였을까?

10.14 월 ( 14% ~ 20% )

"안 할래. 난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겠어. 그건 정말 참을 수 없어!" 히스클리프가 가까스로 입을 열어 대답을 하곤 자리를 뜨려 하는데 캐서린이 그를 잡았어요
힌들리와 그의 부인은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이 더 이상 친해질 수 없도록 계략을 짠다. 히스클리프에겐 더럽고 때 묻은 옷을 입히는 반면, 캐서린은 우아한 승마복을 입힌다. 마치 거지와 공주의 모습 같다.
그럼에도 캐서린은 그를 언제나 똑같이 대해준다. 평소처럼 장난을 치고,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건다. 하지만, 그녀의 애정은 오히려 히스클리프를 비참하게 만든다.
위에 있는 자와 아래에 있는 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 위에 있는 자가 생각한 평범한 것은 아래에 있는 자에겐 평범한 것이 될 수 없다.

10.15 화 ( 20% ~ 26% )

네가 지금 나를 이기적이고 불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 알아. 만약 내가 히스클리프와 결혼한다면 우리가 분명 거지처럼 살 거라고 생각해보진 않았어? 하지만 내가 에드거와 결혼하면 히스클리프가 오빠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
자신의 욕망에 언제나 귀기울이는 사람은 불행할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모든 것을 모두 갖기 원하고, 하나도 놓치길 싫어한다. 즉 서로 다른 것을 동시에 가질 수 없을 때, 둘 중 하나를 놓치 못한 체로 늪에 빠져버린다.
캐서딘은 히스클리프를 좋아하지만, 그와 함께 하는 미래는 품위 없고 가난한 모습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에드거 린튼과 결혼하기로 하고, 그의 힘을 받아 히스클리프를 도와주겠다는 생각을 한다. 재력 있는 삶과, 히스클리프의 사랑 모두를 놓치기 싫어한 그녀가 도달한 결론이다.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생각이 이기적이며, 존재할 수 없는 선택지임을 알고 있다. 린튼의 재력과 히스클리프의 사랑, 이 둘을 동시에 갖기란 불가능하다.
욕망을 포기할 수 없는 그녀는 현실이 아니라, 환상 속에 갇히기로 결정한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말을 듣기 위해 가정부 엘마에게 끝없이 물어본다. 옳지 못한 답, 존재할 수 없는 답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속여서 답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려는 그녀가 안쓰러워 보인다. 거짓된 숨으로 삶을 살아갈 수 없다.

10.16 수 ( 26% ~ 32% )

여기 얼어붙은 두 사람 사이를 녹여줄 제삼자가 필요했거든. 우리 둘이 선택한 사람이 바로 당신이야. 히스클리프, 드디어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 하는 누군가를 보여주게 되어서 기뻐. 네가 뿌듯해할 거야.
히스클리프를 향한 캐서린의 사랑은 어딘가 뒤틀린 느낌이 든다. 마치 그를 뺏기지 않으려는 듯, 그를 사모하는 이사벨라의 앞에서 그녀의 감정을 희화화 한다.
인간은 원하지만 갖지 못한 것에 더 빠져드는 경향이 있으며, 계산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사람은 더 심하다. 히스클리프를 사랑하지만, 그와 함께 하는 삶이 경제적으러 좋지 못하다는 생각에 캐서린은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머리와 가슴 사이의 괴리는 커진다. 머리는 현재의 풍족한 삶에 만족하지만, 가슴은 그를 향한다. 결국 그녀의 사랑은 집착으로 변모했다. 그녀가 계산적 성격을 포기해야만 이 집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10.17 목 ( 32% ~ 39% )

당신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었어. 당신 혈관에는 분명 얼음물이 흐를 거야. 하지만 내 피는 끓고 있다고요. 당신이 그렇게 냉정하게 구니까 피가 끓어올라 미칠 것 같아
살아가다보면, 간혹 자신의 행동과 생각이 이기심에서 비롯됐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타당한 명분이 있으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이 잘못 됐다듯이 말한다.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으러는 사람은 영영 그 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10.21 월 ( 39% ~ 50% )

내가 잘못했다면 그 때문에 죽어가고 있는 거겠지. 그걸로 충분해! 너도 나를 떠났지만, 그렇다고 내가 널 비난하지는 않잖아! 널 용서할게. 너도 나를 용서해줘
캐서린의 이기심은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 히스클리프에겐 배신에 대한 복수를, 린튼에겐 헌신적인 사랑의 부질함을 안겨준다. 결과적으로 다시 캐서린에게 돌아와 마음의 병을 갖게 만들고, 죽음으로 인도한다.
그녀는 죽기 직전, 자신의 이기심 때문에 히스클리프에게 많은 상처를 줬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을 뱉는다. 아이러니한 부분은 린튼을 향한 사과는 없었다. 그녀는 결국 죽기 직전까지 이기적인 사람이다.

10.22 화 ( 50% ~ 57% )

그자에게 갚아줄 빚이 너무 많아. 내가 그자를 용서할 수 있는 방 법은 딱 하나야. 바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모든 괴로운 상처는 상처로 복수해서 나 같은 고통을 맛보게 해야 해. 그가 먼저 상처를 주었으니 먼저 용서해달라고 애 원하게 하는 거지
떠나간 캐서린을 향한 히스클리프의 복수는 그녀에게 향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녀의 남편인 린튼의 여동생, 이사벨레에게 향한다. 그에게 있아서 캐서린은 원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랑의 대상이다. 싫어하기보다 그녀를 사랑하고, 사랑하기보다 그녀가 싫다. 결국 이도저도 못한 상황에서 그의 칼날은 원래의 방향을 잃고, 죄 없는 주변 사람에게 향한다. 결국 그도 이기적인 인간이다.